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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 후기

영화

by grizzly 2025. 10. 12.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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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맥스, 4D로 총 2번 봤다. 그리고 만화책으로도 찾아서 봤음 (아주 질리도록 봄)

 

나중에 확인하기 위한 후기 !

 

후기

 

1차 : 광교 갤러리아 CGV 아이맥스

  • 초반부 (첫 시작)
    • [IRIS OUT - 요네즈 켄시] 이 노래로 시작하는데 노래 개좋음, 신나고 뒤에 톱 달린 강아지(포치타) 춤추는 거 개귀여움

개귀여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초반 (마키마 데이트)
    • 체인소맨 안보고 가서 뭔 상황인지 이해가 안감
    • 마키마? 왜 데이트 하는데 영화만 하루 종일 보는 거지
    • 심장 박동 소리 듣는데 왜 킁킁 거리지 변태인가
  • 초반 (레제)
    • 왜 주인공이 뱉은 꽃 냄새를 맡고 좋아하지...? -> 이상한 애다 (직감)
    • 예쁘긴한데 여우같은 가시나
    • 수영장 씬 개이쁨
    • 서비스 씬? 그 학교에서 망상하는 부분 -> 여기 좀 부담스러웠음
     

  • 중반 (불꽃 놀이 펑부터 - 중후반부 전투까지)
    • 붐! 할 때 레제 이 목소리 개좋음
    • 빔 : 얘가 최애됨 (체인소 최고 체인소 최고)
    • 저렇게 온 몸이 잘려나가도 피 먹으면 사네? 라는 생각이 듬
  • 후반 (바다부터 카페까지)
    • 바다 -> 저 셔츠는 어디서 난거지? 아 주인공이 입혀줬나?
    • 레제 인간 상태인데 덴지 목 꺾는데 1초도 안걸리네
    • 마키마 쟨 뭐임 쥐의 악마 같은 건가
    • 아니 천사 저렇게 쎄면 아까 좀 도와주지 얘 죽일 때만 힘쓰네 저거
    • 뭐야 끝? 이렇게 죽어?
    • 오 엔딩 크레딧 노래 좋은데 (슬픈 노래라 그런지 여기서 밖에 쓰일 곳이 없네)

이러고 1주일을 IRIS OUT과 JANE DOE만 들음

 

+ 추가적으로 체인소맨 1, 2부 만화책을 정주행함 - 무슨 세계관인지 알고 싶었음

 

이제 똑바로 된 후기

 

우리에게 전달하는 정보가 제한될수록 우리의 상상력이 높아진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영화를 처음 본 상태에서 Jane Doe라는 노래를 무한정 들으면서 들은 생각이다.

 

일단 Jane Doe의 가사를 읽어보면,

 

마치 이 세상에 우리 둘만 남은 것 같네

그냥 잠깐 그런 꿈을 꾸고 말았을 뿐이야

발 끝에 맺힌 달빛 퍼지는 꽃다발의 향 손가락을 스치는 손가락

잘 있어 이제 떠나야 해 모든 걸 뒤로한 채

깨진 유리 위를 맨발로 걸어 통증이 번질 때마다 피가 흐르며 떨어지네

 

부탁이야 그 붉은 발자국을 따라서 만나러 와 줘

 

녹슨 풀장에 풀려는 금붕어 신발장 안에 숨겨 둔 사과

시들어 버린 네 피부에 남은 상처 개처럼 물속을 헤엄친 미아

어디에 있니 (나 여기 있어) 뭘 하고 있니 (늘 지켜보고 있어)

이 세상을 실수로 가득 채우자

곁에 머물러 줘 놀러가자

어디에 있니

 

깨진 유리 위를 맨발로 걸어 통증이 번질 때마다 피가 흐르며 떨어지네

부탁이야 그 붉은 발자국을 따라서 만나러 와줘

마치 이 세상에 우리 둘만 남은 것 같네

그냥 잠깐 그런 꿈을 꾸고 말았을 뿐이야

 

일단 이 노래는 남자와 여자 두 명의 듀엣으로 이뤄진 노래다. 메인은 여자 파트. (요네즈 켄시도 이 노래 만들때 여자 보컬 위주의 노래를 만들려고 했다고 했음)

 

개인적인 해석을 하면,

 

일단 첫 시작을 여자 파트로 시작한다. - 당연히 이건 레제가 하는 말이라고 생각하는 게 맞다.

레제의 첫 마디는 

마치 이 세상에 우리 둘만 남은 것 같네

그냥 잠깐 그런 꿈을 꾸고 말았을 뿐이야

이 부분이다. 영화를 보면 레제와 덴지 모두 이해 관계가 얽혀 있다. 세상에 둘만 남을 수 없다.

정말 세상에 둘만 남는 상황을 말하는 것이 아닌 둘만 사랑한다고 서로만 바라보고 도망칠 수 없는 상황이다. 

순수한(?) 덴지는 저렇게까지 생각 안할 수 있다. 하지만 레제 입장에선 상황이 이미 꼬일만큼 꼬이고 언제든 본인이 제거되어도 이상하지 않은 복잡한 상황이다. 그렇기에 덴지와의 추억은 그저 "꿈" 이었던 것이다.

 

발 끝에 맺힌 달빛 / 퍼지는 꽃다발의 향 / 손가락을 스치는 손가락

아마 이렇게 나뉘게 될 것인데

 

발 끝에 맺힌 달빛은 어떤 상황에서 발 끝에 달빛이 맺힐 수 있을까를 생각해볼 때 아마 수영장 씬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수영장? 혹은 비가 오는 날? 일단 전부 다 학교에서 있던 일이라고 생각된다. 

 

퍼지는 꽃다발의 향은 가장 좀 이해가 안가는 파트이긴 했다.

저 부분이 레제가 죽어가면서 즐거웠던 꿈을 잠시 동안 회상하는 정도로 생각을 했는데 덴지한테 꽃다발을 받은 적은 없다.

굳이 따지면 하얀 꽃 한송이 정도이다. 그 한송이가 꽃 다발 정도로 좋았다? 의 느낌일지 아니면 죽어가면서 카페에 앉은 덴지를 볼 때 꽃다발을 안은 게 보였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각적 감상을 하더라도 기억 속에서 맡았던 꽃의 향기가 코 끝을 스치는 느낌을 받는 듯한 그런 감상인가 라는 생각을 했다.

 

손가락을 스치는 손가락

썸타거나 할 때 손이 스치면 굉장히 민감하고 자극적인 경험이다. 영화 초반부 내내 손잡고 다녔으니 생각날 만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잘 있어 이제 떠나야 해 모든 걸 뒤로한 채

깨진 유리 위를 맨발로 걸어 통증이 번질 때마다 피가 흐르며 떨어지네

 

부탁이야 그 붉은 발자국을 따라서 만나러 와 줘

 

여기부턴 레제가 떠나는 것을 생각한 부분이다.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레제는 자신의 의지로 덴지를 떠날 수 있었지만 그 선택에서는 덴지의 옆에 남는 것을 결정했다.

여기서 떠나는 것은 죽음을 의미한다.

죽음을 앞 둔 사람은 돌아오지 못하는 여행을 떠난다고 생각한다.

깨진 유리 위를 맨발로 걸어 통증이 번진다. 

앞으로의 죽음 이후의 여정에 대한 두려움과 슬픔, 고통 등을 생각한 게 아닐까 생각한다.

 

마지막 파트에 발자국을 따라서 만나러 와 달라 한다. 일종의 희망이자 마지막 순간에 가장 마음이 약해진 순간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앞으로 죽음에서 자신이 누군가를 기억하지 못할 수도 기억하고 있지만 만나지 못할 수도. 어떠한 경험을 하게 될 지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자신이 이 상황을 이겨낼 수 있을지 못할 지도 모른다. 이러한 절망적인 상황에서 사랑하는 누군가가 자신을 찾으러 와 주는 것 말고는 바랄 수 없다 생각한다.

 

녹슨 풀장에 풀려나는 금붕어 신발장 안에 숨겨 둔 사과

시들어 버린 네 피부에 남은 상처 개처럼 물속을 헤엄친 미아

어디에 있니 (나 여기 있어) 뭘 하고 있니 (늘 지켜보고 있어)

이 세상을 실수로 가득 채우자

곁에 머물러 줘 놀러가자

어디에 있니

 

녹슨 풀장 : 학교 수영장 씬에서 풀장이 실제로 녹이 좀 슬어있음.

풀려난 금붕어 : 금붕어는 보통 사육당함. 처음으로 자유를 만끽한 순간

즉, 학교 수영장 씬에서 덴지도, 레제도 둘의 숙명(얽혀있는)을 벗고 서로의 자유를 만끽한 순간이라 생각했다.

 

신발장 안에 숨겨 둔 사과 : 이것도 아까 꽃다발 같은 느낌으로 왜 신발장이고 안에 사과를 숨겨뒀을까 생각했다.

오래 두면 상할 것이고 자신의 위치에 맞지 않은 곳에 있는 느낌이다.

레제와 덴지의 서로 간의 마음이 현재의 상황에 맞지 않는 것을 갖고 있는 듯한 느낌을 가졌다.

 

시들어 버린 네 피부에 남은 흉터 : 작 중 시들어버린 상황을 보여주는 것은 덴지가 마지막에 만나기로 한 카페에서 밤이 되어 카페의 주인이 "덴지, 마감할 시간이 다 되었어" 라고 하며 시들어버린 흰 꽃을 치워버리는 장면이다. 난 이 말이 이젠 보내줄 때가 되었어 라는 의미처럼 들렸다. 여기에 남은 흉터라고 한다면, 작가가 한 말을 빌려 "저는 연인이 일종의 저주처럼 계속 남아있는 걸 좋아합니다.‘레제 편’을 본 모든 분들께, 레제라는 존재가 여러분 마음속에 지워지지 않는 저주처럼 남아 있기를 바랍니다." 와 같이 덴지에게 지워지지 않을 흉터처럼 레제에 대한 기억이 남아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개처럼 물속을 헤엄친 미아 : 이 부분은 그냥 직관적으로 받아들이고 싶다.

 

어디에 있니 - 나 여기 있어, 뭘 하고 있니 - 늘 지켜보고 있어

: 남 - 여 / 남 - 여 순서로 진행되게 되는데 덴지가 허탈하게 하늘에 대고 말하는 느낌이 들었다.

 

이 세상을 실수로 가득 채우자 : 이게 영화 전체의 핵심이다. 작 중 중후반부-후반부에서 덴지는 레제에게 왜 처음 만났을 때 죽이지 않았나 물어본다. 그리고 레제는 죽기 전 왜 그때 죽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레제의 입장에서 스파이의 임무를 수행하다고 본다면 모두 실수이다. 폭탄의 악마이면서 물 속에 들어가고, 죽이지 않고, 자신의 유일한 약점인 물 속에서 살아남는 방법인 수영을 알려준 것까지 모두 실수이다. 하지만 실수이기 때문에 둘은 사랑에 빠졌고 영화가 진행되었다. 그렇기에 연속적인 실수는 덴지에게 레제와 사랑에 빠질 수 있는 트리거이자 진행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이후 곁에 머물러 줘 놀러가자 등의 말에는 여자파트의 대답이 이뤄지지 않는다. 이뤄질 수 없는, 듣지 못할 말만 내뱉을 뿐이었다.

 

이후 파트를 보면

앞의 파트와 가사는 같은데 반대로 전개된다.

이 부분을 들으며 든 생각은 아 레제가 걷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유리 위를 맨발인 채로 걷고 있고 피가 흐르고 있다. 그 발자국을 따라 걸어와주기를 바라고 있다.

 

그 후 마지막을 해석한다면,

덴지가 "마치 이 세상에 우리 둘뿐인 것 같아" 라며 둘이 함께 행복했던 꿈을 회상하는데 이게 정말 그 발자국을 따라 가거나 레제만을 사랑하고 있을 상황이라고 생각했다. 잊지 못하는 그런 상황을 상상했다.

 

하지만 마지막 여자 파트의 가사는

"라며 조금 꿈을 꾸고 말았을 뿐이야"

 

이 파트가 자신을 잊어달라고 들렸다. 레제의 입장에서 사랑하는 누군가가 자신을 기억해주기를 이기적으로 바랬지만, 반대로 그 사람을 위해 자신과의 추억은 꿈을 꾼 상황이었을 뿐이고 잊어달라 조용히 읖조리는 것처럼 들렸다. 조용하게 들린 이유라면, 그 이야기가 덴지에게 들렸으면 좋겠지만 동시에 들리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다.

 

역시 영화나 소설은 볼 때 느끼는 것보다 되새김질 하듯이 곱씹을 때 느껴지는 것이 더 많은 것 같다.

 

 

신세계 경기 CGV 4D 후기

 

  • 팝콘 / 콜라 : 타이밍만 맞으면 먹을 수 있긴한데 처음 본 영화라 어떤 타이밍에 움직일 것이라 예상이 들지 않으면 좀 문제가 생길 수도 있을 거 같음 ㅋㅋㅋ 팝콘 쇼 일어날 거 같은데
  • 어느정도 움직임? : 무슨 영화를 보냐에 따라 다를 것 같긴한데 만약 체인소맨 레제편 처럼 폭탄 퍼버버벙, 태풍 부아아아아앙, 전기톱 부아앙 하는 영화면 지랄 맞게 움직임 몸이 정신없게 흔들림 -> 처음에 영화 시작 전에 이정도 움직여요! 하면서 테스트처럼 돌려주는 게 있는데 그것보다 1.2~1.5 배 정도 더 움직이는 느낌임
  • 괜찮은 부분 : 이게 단순히 영화에서 액션 씬이 있을 때만 작동한다 -> 이렇게 이해하는 것보단 순간의 감정을 극대화 시킨다가 맞다고 생각함. 예를 들어서 갑자기 누군가가 썰리는 상황이 있을 수 있는데 이게 그냥 본다면 음! 갑자기 죽네 이런 느낌이라면 4D에선 의자가 갑자기 움직이기 때문에 어 tlqkf 깜짝아 (심장이 쿵) 하는 느낌이 더 드는 느낌이다. 그리고 막 움직이다가 의자가 비교적 멈춰있거나 가만히 있는 상황에서 (살짝 움직인 건지는 잘 모르겠음) 약간 안마의자 무중력 모드 처럼 좀 붕~ 뜬 느낌도 준다. 그래서 만약 이 상황이 사랑하는 연인과의 장면이라 약간 기분이 붕 뜬 느낌을 주는 것을 의도한 장면이라면 이 느낌이 좀 더 잘 오는 것 같다.
  • 추천 : 만약 어떠한 영화를 보고나서 아 한번 더 보고싶다. 아 액션 씬 재밌네 -> 이런 영화라면 4D로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함.
  • 비추천 : 영화를 처음보는 상황이다. 그래서 내용을 알고 싶다 OR 나는 영화에서 주는 느낌을 오로지 느끼고 싶고 많이 집중하고 싶다. -> 이런 상황이라면 영화에 세부적인 디테일을 챙기기에는 좀 제한되는 느낌이 강함.
  • 기억에 남는 것 : 레제가 폭탄의 악마라 이동하거나 할 때 발 밑에 폭탄이 터지거나 신체가 재생될 때 화약 도선? 비슷한 게 감기듯이 재생됨. 이러한 부분이 4D에서 목 뒤쪽에서 뜨거운 바람이 나온다던지 발 밑에서 바람이 강하게 나오는 등으로 표현하려 함 -> 이게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고 생각함.
  • 이건 뭐지 싶었던 거 : 특정 씬에서 푸시ㅟ시시ㅣ 하면서 바람이 나오는데 이게 정확히 바람이 나오는 씬이 있고 (태풍의 악마) 약간 향수 냄새? 비슷한 게 나오는 부분이 있는데 이 향수 냄새가 좀 호불호 갈릴 만한 냄새라 존재의 이유가 좀 궁금함. -> 이 냄새가 이 영화에 꽃이 나와서 그 향을 인위적으로 만든 냄새인지 아니면 교보문고 방향제처럼 CGV 회사의 시그니처 향 같은 건지 모르겠음 (한번 맡으면 나쁘지 않은 냄새일 거 같고 여러 번 맡으면 이게 뭔 향일까 하고 의문을 갖게하는 냄새임)
  • 추천 자리 : F9 F10 쪽에서 봤는데 일단 사이드에서 보는 것은 크게 문제가 될 거 같진 않음. 생각보다 극장이 크지 않아서 다른 극장들보다 사이드에서 보더라도 제한되거나 불편한 느낌은 아님. 근데 번개가 번쩍이는 듯하게 연출하는 장면에서 머리 위쪽에서 번쩍하는 연출을 추가해주는데 이게 뒷쪽 자리에 앉는다면 인위적이다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함. -> 수중기를 뿜는다던지 이런 기계적인 작동들이 보여서 그런 듯. 그렇기에 너무 뒷쪽 자리보단 살짝 앞쪽도 괜찮다고 생각이 듬. 3열은 너무 앞쪽일 거 같고 4-5열 같은 부분등이 괜찮지 않을까 생각이 듬.

추가적으로 언급할 부분

-> 도시 쥐, 시골 쥐 / 하얀 꽃, 빨간 꽃

 

이 작가랑 감독, 음악 등은 수미상관으로 구조 잡고 반대로 서사하는데 미친 사람들인 거 같음. 그래서 그냥 이것만 인지하고 들어가서 봐도 될 부분이라 생각함.

 

애니 영화 처음 극장에서 봤는데 볼만하다 생각이 들었다.

 

 

아 다 썼다!